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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독 부추기는 ‘스마트폰 거리두기’ 

 


한국의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IT 강국이라 세계 어느 나라의 아이들보다 빠르게 스마트폰을 마주한다. 부모의 손에는 늘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 미디어는 그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렸다.

“우리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에요. 게임에 중독될까 봐 걱정이에요.” 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압도되고, 아이들이 온라인 세상에서 잘못될까 봐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빠진다. 디지털 원주민의 부모들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다뤄야 할지 막막하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라고 강조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를 통제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뜻한다. 온라인에서 똑똑하게 정보를 얻는 법부터 친구들과 온라인상에서 감정을 나누는 법까지 포괄한다. 이런 리터러시 교육 없이 감시와 통제만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되레 스마트폰에 집착하고 만다는 것이 저자의 경고다.

저자는 디지털 세상에서 발자국을 남기며 공개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처한 위험을 직시하고 부모가 현명한 조언자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단순히 디지털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저자는 부모가 적극적인 멘토가 될 때 아이들이 올바른 디지털 윤리와 규율을 갖춘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심민규 인턴기자

202007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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