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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18장 레이티(Leyte) (3) 

필리핀 해역의 제해권(制海權)을 미국에 빼앗긴 일본군은 최후의 결전에 돌입했다. 거침없는 미군의 진격을 저지할 임무를 안고 출격한 카미카제 특공대의 마지막 비행은 기괴했지만, 꽃잎처럼 흩날릴 뿐이었다. 죽음 앞에서 인간이길 포기한 일본군은 필리핀 열도를 무고한 이들의 피로 물들였다.
오자와 지사부로 중장이 이끈 일본 항공모함 함대가 윌리엄 홀지 대장이 이끈 미군 항공모함 함대에 의해 괴멸되면서, 일본 해군의 ‘쇼 1호 작전’으로 촉발된 거대한 해전은 끝났다. 1944년 10월 23일의 ‘’팔라완 수로 전투’, 24일의 ‘시부얀 해 싸움’, 25일의 ‘수리가오 해협 싸움’, 25일의 사마르 연해 싸움’ 그리고 25일에서 26일에 걸친 ‘엔가뇨 곶 싸움’으로 이어진 이 ‘레이티 만 싸움(Battle of Leyte Gulf)’은 역사상 가장 큰 해전이었다.연합군은 군함 218척에 승무원 14만3700명을 동원했고, 일본군은 군함 64척에 승무원 4만2800명을 동원했다. 항공기들은 각기 1500대와 300대가 투입됐다.



연합군은 3000명의 사상자를 냈고 일본군은 1만2500명을 냈다. 연합군은 경항공모함 1척, 호위 항공모함 2척, 구축함 2척, 구축호위함 1척과 항공기 200여대를 잃었고 일본군은 항공모함 1척, 경항공모함 3척, 전함 3척, 순양함 10척, 구축함 11척과 항공기 300여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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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호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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