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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 LINC+ 선두주자] 사회적경제 생태계 만들어가는 대구대 

지역사회 솔루션 제공은 산학협력의 새 기회 


▎지난 8월 6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 간담회를 찾은 참석자들. / 사진:대구대
대구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대학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대구대 사업단이 꼽는 지역사회 핵심 의제는 양극화와 다문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새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가 대구는 0.328에서 0.334로, 경북은 0.322에서 0.327로 모두 상승했다.

대구대 사업단은 이런 지역 내 양극화를 완화할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영리활동을 하되,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 목적을 가진 사회적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대구대 사업단은 대학의 사회적경제지원단과 협업해 사회적경제 창업지원과 창업기업에 대한 기업지원 역할을 분담해서 수행하고 있다. 또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청년 일자리를 매칭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해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전국 20개 대학이 모여 만든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에 설립 멤버로 참여해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사회적경제 모델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대구대 사업단이 주목한 또 다른 키워드는 다문화다.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다문화 커플 비율이 대구와 경북 각각 6.4%, 8.4%에 이를 정도(2017년 기준)로 다문화가정이 늘었다. 지역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도 대구·경북을 합치면 4만 명에 달한다.

대구대 사업단은 국제결혼 이주여성 및 이중 언어 자녀가 글로벌 역량을 지닌 지역사회 혁신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 지원체계를 수립하는 등 자립형 다문화 산학협력 체계를 꾸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베트남·필리핀 3개국 출신 다문화 여성 7명과 사업단 단장·부단장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글로벌레이디협동조합’이 좋은 예다.

이 협동조합 관계자는 “이중 언어 능력을 활용해 언어교육 및 통·번역사업, 유통·무역업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출신 국가를 상대로 한 유통·무역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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