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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 LINC+ 선두주자] 항공 특성화 교육으로 날개 단 경운대 

‘대학 행정의 심장’ 교육과정 기업과 함께 만든다 


▎경북 구미시 경운대 항공기술교육원 내부 모습. 이곳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항공정비사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갖출 수 있다. / 사진:경운대
경북 구미시에 있는 경운대는 올해 만 스물세 살을 맞았다. 젊은 나이에 걸맞게 행보가 민첩하다. 2010년 항공운항학과 개설을 시작으로 항공산업 관련 교육에 역량을 집중해온 것이 ‘결정적 한 수’였다. 산업 수요에 발맞춰 교육 과정을 부단히 조정해온 것이다. 현재 4개 단과대학 가운데 두 곳이 항공 특성화 단과대학(항공공과대학·항공서비스대학)일 정도다.

이런 노력의 결과, 경운대는 교육부의 대학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될 수 있었다. 2016년 교육부 프라임(PRIME,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엔 링크플러스(LINC+,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사업에 선정됐다. 특히 2017년부터 5년간 운영하는 링크플러스 사업에선 매년 37억원(대학별 평균액)을 지원받고 있다. 경운대의 연간 총교육비가 649억원(2019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을 지원받는 셈이다.

특유의 산학협력 전략으로 성공을 맛본 경운대는 최근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산업체와 대학이 함께 대학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운영공동체(2WINNER)’ 모델이다. 교육과정 등 대학의 운영을 산업체에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 심의하고 의결하는 체제를 통해 각 분야에서 최적화된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경운대 관계자는 “(경운대의 산학협력 모델이)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자평한다. 실제로 경운대의 학생 및 기업의 만족도와 취업률은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산업 전 분야 걸쳐 인재 키워내

지난 7월 30일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 - 의성 비안)로 결정되면서 경운대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공항 이전지와 가장 가까운 대학(직선거리 기준 9㎞)인 데다 항공산업 전반에 걸친 인력을 이미 양성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북미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자면 항공MRO(정비·보수·조립) 인프라가 필수적인데, 여기에 경운대의 항공정비 인재들이 크게 기여하리란 게 지역 산업계의 전망이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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