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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 LINC+ 선두주자] 농·생명 및 전통문화 특성화 안동대 

‘압도적’ 농업 종사자 수, ‘압도적’ 미래 경쟁력으로 


▎지난해 6월 경북 안동대에서 열린 ‘글로벌 취업역량 강화 연계사업 발대식’에 참가한 학생들과 링크플러스사업단 관계자들. / 사진:안동대
경북의 취업자 가운데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은 16.9%(2019년 기준)에 달한다. 경북 북부지역에선 이 수치가 좀 더 높다. 경북 북부는 또 지역기업의 70% 이상이 농·생명과 바이오식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경북도청 소재지이기도 한 북부의 거점 도시 안동에는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또 경북 북부는 국내 유교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2010년 하회마을에 이어 지난해에는 안동의 도산서원과 영주의 소수서원을 필두로 한 한국의 서원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경북 북부의 거점국립대인 안동대는 이런 지역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해 산학협력 발전 계획을 설계했다. 농·생명 산업과 전통문화 콘텐트를 산학협력 사업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스마트농업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공학·기계공학 등을 융합한 연계 교과를 개설하는 등 차세대 농업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농·생명 분야 인재 양성에 가장 도드라진 성과를 내는 곳은 안동대 링크플러스사업단 산하 경북 북부권 소멸대응협업센터(RCC)다. 안동대 사업단은 학내 중점 연구소인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함께 안동시 길안면에 약 2.3㏊(7000평) 규모로 화분 매개 사과 서식지를 조성했다. 안동사과의 품질 개선법을 실증하기 위해서다. 또 안동시와 연계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 조성사업(3년간 245억원 규모) 등을 수행해왔다.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콘텐트 개발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고 있다. 단적으로 ‘경북 북부 전통문화 자원 기반 VR교육콘텐트 개발 및 활용 사업’의 경우 협업하는 기업의 매출 증대(2020년 상반기 계약 규모 약 6억원)와 학생 취업(2명), 그리고 지역인재 양성(50명)이라는 트리플 성과를 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안동대의 가족기업 매출은 2019년 한 해 34.7% 늘었고, 안동대 졸업생 가운데 해외 취업자는 20% 늘어났다. 안동대 사업단 관계자는 지난 한 해를 “지역사회 공헌 실적 및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해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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