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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스피치 리더가 전수하는 말의 방향을 위한 안내서 

 

최현목 기자

리더는 어떤 언어로 말해야 할까? 리더의 말은 구성원들에게 의욕을 불어 넣어준다. 리더는 말을 이용해 책임을 추궁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반성한다. 결국 리더는 말로 사람을 얻는다. 단순히 말을 유창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능한 리더라면 말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KBS 춘천 총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연합뉴스TV 앵커를 거친 저자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피치 전문가 중 한명이다. 수많은 리더와 말하기 코칭을 진행하며 직접 깨달은 방법을 독자에게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저자는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어떤 모양과 방향인지를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길을 찾아주는 안내서다.

그렇다면 말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평범한 리더는 말을 줄이는 방향 또는 친근하게 말하는 방향을 선택한다. 그러나 말을 줄이면 사건·사고는 적어지겠지만, 불통의 리더로 오해받기에 십상이다. 반대의 경우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 리더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중요한 건 원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리더는 거만하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게 말해야 하고 열린 자세는 필요하지만, 말에 휘둘리며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비굴한 모습도 피해야 한다.

이 책은 리더의 언어를 연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다. 저자는 처음부터 리더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물론 말하기에 결코 정답은 없다. 결국 시행착오를 통해 말의 방향을 찾고, 자신만의 말하기 방식을 완성하면 된다. 이 책은 그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최현목 기자

202112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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