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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특집]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일군 참사랑과 세계평화 80년 

“천원궁 봉헌해 세계평화센터 출범… 종교 간 화합 추구하는 랜드마크 될 것”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韓·日 커플 등 150개국 8000쌍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인 ‘효정 천주축복축제’ 거행
■한 총재 ‘산수연’ 맞아 생애업적전시 개관식… 새 시대 성전 천원궁 봉헌식도 개최
■항구적 세계평화 위한 ‘피스서밋 2023’에 폼페이오·깅리치 등 세계 원로들 집결


▎천원궁 봉헌식에 참석한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 천원궁은 한 총재가 세상을 떠난 문선명 총재와 함께 일궜던 노력의 결실이다.
2012년 9월 3일 문선명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총재가 93세를 일기로 성화(聖和, 별세)했다. 가정연합 공동총재인 한학자 총재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도 가평군 천성산 기슭 본향원에 잠든 문 총재를 향한 시묘 정성을 올렸다.

이후 한 총재를 중심으로 결속한 가정연합은 세계의 행복과 평화, 화합으로 이끌어나가는 정체성을 지켜나갔다. 가정연합은 그 본류가 종교단체다. 한 총재는 종교 지도자인 동시에 평화의 사도, 많은 학교를 세운 교육자, 여러 기업을 만든 경제인 그리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과학자의 면모를 지향하고 있다. 나아가 사회봉사에 헌신하는 사회운동가이면서 청년들을 이끄는 리더, 여성들의 의식을 일깨워주는 여성운동가, 국제 합동결혼으로 수억 쌍을 결혼시킨 가정의 수호자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예술가를 자임했다. 가정연합 측은 “한 총재의 이 모든 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행복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드는 데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한학자 총재를 초청한다. 한 총재가 가는 곳마다 분쟁과 아픔이 사라지고 사랑과 평화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정연합의 공동창시자인 한 총재는 가정연합을 세계종교·생활종교로 끌어올리고, 획기적으로 변모시켜 인류의 동반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2023년 한 총재 ‘성탄 80주년’을 기념해 가정연합은 지구촌을 평화와 행복의 세계로 인도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가정연합은 2023년 5월 7일 국제합동 축복결혼식 ‘2023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축제’를 거행했다. 한국, 일본,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세계 150개 국에서 8000쌍이 현장 및 쌍방향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축제는 공동창시자인 한학자 총재의 성탄 80주년 및 성혼 63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효정의 빛 온누리에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가평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정상급 지도자 및 각계 지도자를 포함한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 총재는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서 “150여 개국의 8000여 쌍 선남선녀가 하늘부모님이 직접 주관하시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축복을 받는 역사적인 날이기에 감사드린다”라며 “하늘부모님 앞에 효자, 효녀, 충신의 도리를 다하는 자랑스러운 축복가정들이 될 것을 약속하오니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기뻐 받아주시옵소서”라고 참가정으로 첫걸음을 걷는 신랑신부들에게 축도했다.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생애업적전시 개관식에 참석한 한학자(왼쪽) 가정연합 총재가 과거를 추억하고 있다. / 사진:가정연합
2023 효정 천주축복축제는 ‘국가 간 갈등과 인종 간 반목과 갈등을 넘어 국경·인종·문화·언어를 초월한 혈연을 통해 선남·선녀가 영원한 부부의 인연을 맺어 순결한 참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이다. 문선명 총재는 생전에 ‘선생님의 생애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축복결혼이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도 역사 이래 최고의 선물은 축복결혼이다’라고 가르쳤다. 축복결혼식은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이라는 평화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1961년 36쌍 축복식부터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주례로서 직접 주관해 진행됐으며, 문 총재 성화 이후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쌍방향 온라인 생중계로 194개국에서 연결돼 국제적으로 참석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국경·인종·문화·언어를 초월해 영원한 부부의 인연을 맺은 축복축제는 효정문화특별공연, 들러리 및 주례 입장, 성수의식, 성혼문답, 한학자 총재의 축도, 신랑·신부의 예물교환, 성혼선포, 꽃다발 및 예물봉정, 신랑·신부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문화공연은 ‘효정의 꿈’ 갈라쇼, 일본 지바 선학소년소녀합창단·성악가 김동규의 공연,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낭독, 사랑해 합창, 억만세 삼창 순으로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한국·일본 커플도 다수 참석해 한·일 평화의 상징으로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평화의 어머니’로 불리는 한학자 총재의 산수연(팔순축하행사)이 거행됐다. 산수연은 효정문화특별공연, 전 아세안 의장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전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보내온 꽃바구니 전달, 케이크 커팅, 예물 및 감사패 전달,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의 축하서신, 전 니제르 총리인 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CENSAD) 사무총장의 축사 및 감사패 전달, 피스콰이어 연합합창단 800명의 축가 순으로 전개됐다.

이날 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80년 동안 놀라운 업적과 평화를 위한 다양한 구상을 실현한 한학자 총재의 산수연을 축하한다”며 “천원궁이라 불리는 세계평화센터의 출범은 창조주 하나님의 평화와 발전의 이상을 추구하는 뜻 깊은 공간이 될 것이며, 초종교 화합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기관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축하서신에서 “캄보디아 왕실과 캄보디아 국민의 이름으로 한학자 총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내왔다.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는 “‘평화의 어머니’는 심각한 문제로 얼룩진 세계에 행복과 평화, 화합을 실현하려는 한학자 총재의 헌신적인 생애를 정확히 표현하는 이름이며, 가정의 가치관을 촉진하고 항구적 평화세계 실현을 위한 80년의 노력이 스리랑카와 세계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80년, 희생의 어머니를 되돌아보다’


▎생애업적전시관에 전시된 문선명·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김일성(위쪽) 주석과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 / 사진:가정연합
평화의 전당인 천원궁 봉헌식은 5월 7일 개최됐다.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이상 실현을 염원하는 실체적 건물로서 일찍이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HJ천원’이라 명명했다. 교육, 의료, 복지, 영성수련, 레저, 복합 문화시설 등 다양한 환경을 조성했고, 핵심기관으로 천원궁을 건립했다. 한 총재는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 위에 천일국의 기쁨과 환희의 소리가 온 세계로 울려퍼지는 흥분되고 설레는 기쁨의 환희 소리를 들으시사 하늘부모님! 영광 받으시고 함께 기뻐하는 아름다운 성전을 봉헌할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합니다. 하늘부모님! 만세!”라고 선포했다.

이날 천원궁 봉헌식은 천원평화마당, 194개국 기수단 행진,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종교지도자 14명의 평화합수식 및 종단축원, 평화의 노래 제창, 한학자 총재의 축도, 테이프 커팅, 개문식, 천일성화 제막식, 한학자 총재 말씀, 천일선포, 억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천원궁 중심에 위치한 천일성전(天一聖殿)은 인류의 부모되시는 하늘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성전으로 인종, 국가, 종교를 초월해 인류 보편적인 사랑과 전통을 깨닫고 모든 삶의 문화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핵심 장소로서 천지인(天地人) 콘셉트로 건축됐다. 평화세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천원궁은 평화교육의 전당으로서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철학과 활동을 기념하고 문화적 소통과 나눔의 터전을 추구하며 다목적 홀, 박물관, 미술관 및 복합 문화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천원궁 봉헌식을 전후해 가정연합은 한학자 총재 성탄 80주년과 문선명·한학자 총재 성혼 6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194개 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기념행사의 문을 여는 ‘한학자 천지인참부모 성탄 80주년 기념 생애 업적전시 개관식’이 5월 1일 가평 천정궁박물관에서 ‘80년, 희생의 어머니를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1943년 음력 1월 6일 평안남도 안주군에서 탄생한 한학자 총재는 올해로 만 80세를 맞이한다. 1960년 문선명 총재와 성혼해 슬하에 14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문선명 총재와 더불어 평화세계 실현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해온 삶을 살았다.

생애업적전시는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주제는 1943년 성탄과 1960년 성혼 이후 2022년까지 한학자 총재 일생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평화의 어머니: 공생 공영 공의의 삶’이라는 주제전시다. 두 번째 주제는 성탄 80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 총재의 기록사진 중 주요장면 80선을 선정해 전시한 ‘사랑의 순간, 영원한 기억’이다. 세 번째 주제는 한 총재의 생애를 샌드아트(Sand Art) 형식으로 표현한 미디어 전시다. 그리고 네 번째는 한 총재가 직접 사용했거나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받은 예물 등을 모았다. 생애업적전시에는 1992년 문선명 총재와 함께 방북했을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비롯해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으로부터 받은 물품들이 전시됐다. 또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로부터 받은 캄보디아 명예훈장,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훈장 등도 공개됐다.

“서로의 종교를 존중해야 진정한 평화”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서 성수의식에 임하는 한학자(오른쪽 두 번째) 가정연합 총재. / 사진:가정연합
핵무기로 대변되는 패권경쟁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기후위기, 종교와 인종 간의 갈등 등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PEACE SUMMIT 2023 조직위원회는 ‘PEACE SUMMIT 2023’(이하 피스서밋)을 5월 2일부터 5일까지 ‘항구적 평화세계 건립을 위한 대륙연대’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피스서밋 개회식에서 한학자 총재는 특별연설을 통해 “오늘날 세계 문제를 놓고 볼 때 종교 간의 갈등과 분쟁, 사상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니 평화라는 두 글자는 가깝지마는 멀게만 느껴진다”면서 “창조주가 우리의 부모라면 자식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계시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꿈은 지상에서 선한 자녀들과 함께 지상천국의 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모인 여러분은 하늘이 축복한 의인이며, 우리가 나서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하나가 되는 길만이 미래가 있다”라며 “하나님을 모시는 기적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음을 축하하고 자랑하며 함께 손에 손을 잡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인 인류 평화의 꿈을 실현해 나가자”고 평화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더불어 잘 사는 공생의 경제, 더불어 참여하는 공영의 정치, 더불어 의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공의의 신통일한국과 신통일세계를 위한 비전과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 피스서밋 개회식은 지난 3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으며, 한 총재를 비롯해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 전·현직 정상 50여 명을 포함해 70여 개 국가에서 온 각계 지도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종교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중심”


▎2023년 5월 ‘피스서밋 2023’이 개최됐다.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는 특별연설에서 인류 평화를 강조했다. / 사진:PEACE SUMMIT 2023 조직위원회
개회식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피스서밋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한 활동이 중심에 있다”면서 “얼마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양한 논의를 했고 함께 기도를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이고 저는 기독교인으로 종교가 달라도 우리는 함께 평화를 위해 기도했고 하나님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으며, 모든 시민들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한학자 총재는 종교자유를 말하고 종교자유를 위해 싸워왔는데, 세계 많은 곳에서 가정연합을 오해하고 한 총재를 오해해 왔다”며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하나님을 통해야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최고 외교관으로 활동했지만, 천주평화연합과 한학자 총재의 활동이 지대한 변화에 공헌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피스서밋 개회식은 개회선언, 대표단 입장, 평화의 노래 제창, 기독교·이슬람교·불교·시크교·힌두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종교지도자 15명의 평화 합수의식 및 종단축원, 토마스 월시 피스서밋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축사 영상,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아지스 라자팍세 스리랑카 국회부의장의 축사, 리틀엔젤스예술단과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의 평화공연, 전 니제르 총리인 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CEN-SAD) 사무총장·이브 레테름 전 벨기에 총리·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전 대통령·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기조연설, 한학자 총재의 창설자 특별연설, 세계원로회(The Elders’ Roundtable) 출정식, 대륙 단위 평화 프로젝트 출정식, 창설자 산수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축사를 통해 “하나님을 중심 삼고 세계평화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꿈과 비전이 작은 게 아니지만 그 꿈을 이뤄갈 수 있다는 큰 증거가 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보장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본에서 종교의 자유가 공격당하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를 느낀다”며 “공산주의자들과 연대해 종교의 자유를 핍박하고 인권의 자유를 핍박하고 있는데, 종교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중심이기에 일본의 종교지도자들이 일어나 종교의 자유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000만 아프리카 청년에게 꿈과 희망 줘"


▎‘피스서밋 2023’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에 임했다. / 사진:PEACE SUMMIT 2023 조직위원회
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 사무총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테러 단체가 청년들에게 주는 유혹을 막으려고 천주평화연합과 협력해서 청년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는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구적 평화 실현을 목표로 세계 각 분야 원로들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고 전수하는 세계원로회 출정식은 한학자 총재와 함께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 사무총장 등 12명의 세계원로회 최고위원이 동참한 가운데 개최됐다. 또한 대륙 단위 평화 프로젝트 출정식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서 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 사무총장이,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을 대표해서는 아지스 라자팍세 스리랑카 국회부의장·스오스 야라 캄보디아 국회 외교위원장이 신통일세계 평화비전을 제시하는 대륙 단위 평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피스서밋 2023’의 일환으로 5월 4일 개최한 제6회 ‘THINK TANK 2022’ 포럼은 ‘패권의 시대, 공생(共生)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미·중 패권시대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외교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 미 허드슨 연구소 중국원 원장 출신인 마이크 필스버리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기조 연설을 통해 “오늘날 미국인 대부분은 ‘우리의 중국 전략이 실패했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이 끊임없는 정치 및 자유시장 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어 ‘중국을 우리의 친구’라고 폭넓게 상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토론회에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이 합의를 깼다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분쟁을 유발하는 것은 중국 시진핑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지, 평화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했다.

‘패권의 시대, 공생(共生)의 길을 찾다’


▎1990년 문선명(왼쪽)·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해 고르바초프(가운데) 당시 소련 서기장과 평화회담을 가졌다. / 사진:가정연합
이날 포럼에는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 토마스 야이 보니 전 베냉 대통령, 베르너 파슬라벤드 전 오스트리아 국방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국민의힘 김근식 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해 동북아 안보리스크와 항구적 평화세계 건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6회 ‘THINK TANK 2022’ 포럼의 첫째 화두는 오늘날 미국 중심 세계질서의 도전 세력으로 부상한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북핵 위험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중국 문제는 한반도 문제와 결코 멀지 않다는 인식도 제기됐다. 베르너 파슬라벤드 오스트리아 전 국방장관은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물론 그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관한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중국의 반응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 대만은 공산당 치하에 있지 않았다”며 “중국의 군사력을 동원한 통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패널로 참석한 국민의힘 김근식 통일위원장은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20년 전과 다르다. 탈냉전이라기보다는 신냉전 시대”라며 “정부는 과거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실리적 외교를 취해야 하는 한국에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지식인 연대체인 ‘THINK TANK 2022’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항구적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한국 1011명과 세계 1011명이 함께해 총 2022명으로 구성된 정책 연구 단체다.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참부모 입장에서 하나님을 중심으로 결속하는 ‘세계평화를 위한 혁신운동’에 앞장서 왔다. 특히 올해 80세를 맞은 한 총재는 독생녀의 삶을 살아왔다.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 구원이라는 큰 틀의 새로운 모델들을 만들어 가기 위해 인사개편 등 대대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202306호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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