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출신 “혈혈단신으로 세상에 나오는 두려움 누구보다 잘 알아”자립 청년 취업과 사회적응 교육 동시에 하는 사회적 기업 설립·운영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자립 청년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 사진:우상조 기자 |
|
"저의 꿈은 보육원 출신 아이들에게 가족이 돼주는 겁니다. 앞으로도 자립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그들의 인권과 권익을 대변하는 일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창조인상을 통해 제가 받은 칭찬은 저만을 위한 게 아니라,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함께하는 모든 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제14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사회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김성민(38)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자립 준비 청년의 든든한 후원자다. 지난 10여 년 동안 매년 2500여 명씩 사회에 나오는 자립 청년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김 대표 또한 보육원 출신이라고 한다. 10여 년 동안 그가 사력을 다해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건 혈혈단신으로 세상에 나오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다.2004년 고교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그는 식당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을 돌봤다. 2008년부터는 보육원 아동과 재능기부자를 연결해주는 비영리단체 ‘예스대디’의 간사를 맡아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전국 200여 개 보육원을 찾아다니며 자립 청년에게 중요한 건 일자리라는 점을 깨달은 그는 2018년 자립 청년을 위한 취업과 사회적응교육을 동시에 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를 설립했다.김 대표는 자립 청년의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입법 운동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고용하는 ‘취약계층’에 자립 청년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2019년 해당 법안이 개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입법 보완 노력을 계속해 자립 청년을 ‘퇴소 후 5년까지만’ 취약계층으로 인정했던 규정을 만 34세까지로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
※ 김성민(1985년생)= ▶비영리단체 예스대디 간사(2008~2015) ▶김천대 사회복지선교학과 학사(2014)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 설립(2018)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2022) ▶국민통합위 소속 자립준비청년특위 위원(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