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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인물 | 제14회 ‘홍진기 창조인상’ 영광의 얼굴] 과학기술 부문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2차전지’ 산업의 선구자 

신개념 ‘나노복합소재’ 바탕으로 고성능 전극 개발 성공
국내 대기업과 협업, 세계 최고 학술지에 논문 다수 등재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로 손꼽힌다. / 사진:우상조 기자
"창조인상 수상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 열정이 인정받고, 앞으로 더 큰 성취를 위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2차전지는 반도체 이상으로 중요한 핵심 산업인데, 우리가 2차전지 기술까지 세계를 선도한다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겁니다.”

지난 6월 21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빌딩에서 열린 제14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인 강기석(47)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단상에 올라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로 꼽힌다. 기존 리튬이온 2차전지 양극 소재의 한계를 벗어난 신개념 ‘나노복합소재’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 또 상용 하이니켈 양극 소재의 합성 비밀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그는 궁극의 차세대 2차전지로 평가받는 리튬공기 전지를 위한 고출력 촉매 개발에 성공하고, 저출력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 교수의 연구성과는 2차전지 산업을 이끄는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강 교수는 지난 10년간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와 연구협력을 진행해 오면서 개발한 신소재의 기술이전은 물론, 2차전지 산업의 애로기술 해결에도 기여해왔다.

강 교수의 연구는 국제적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15년간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10여 편을, 자매지를 포함하면 27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4만2000여 회에 달한다. 그는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2020년부터 사이언스의 편집위원(reviewing editor)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 강기석(1976년생)= ▶서울대 재료공학과-MIT 재료공학 박사 ▶KAIST 재료공학과 교수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2014~) ▶서울대 차세대이차전지센터장(2021~)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16) ▶대한민국 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2019)

202308호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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