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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대수,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 사퇴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전날 심경 토로 “호형호제 형님과 불구대천 원수 될까 두려워”
강서을 與 예비후보 전무, 전략공천‧재공모 등 여러 얘기 나와


▎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다. 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도전은 여기까지”라며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서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치 않았지만, 공천심사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가슴 깊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공관위 면접을 본 지 9일이 지났다. 아직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고 온갖 억측만 난무하고 있다”며 “30년 가까이 호형호제했던 형님과 하루아침에 불구대천 원수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김성태 ‘공천 부적격’ 수용했다지만…


▎김성태 전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호형호제했던 형님은 김성태 전 의원으로 읽힌다. 한국노총 출신인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과거 자녀 채용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됐다. 이에 반발한 김 전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저격했다.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설득으로 김 전 의원이 ‘공천 부적격’을 수용했지만, 강서을 지역 공천과 관련한 여진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의원의 예비후보 사퇴, 김 전 의원의 ‘공천 부적격’으로 국민의힘 강서을 공천 신청자는 없는 상태다. 이에 당내에서는 제3의 인물 우선추천(전략공천)이나 재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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