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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 - “제국주의 근성 러시아의 팽창 야욕이 우크라이나 사태 불렀다” 

“고르바초프가 푸틴을 옹호한 이유? 그도 뼛속 깊이 러시아인”… 러시아의 내정 간섭과 정치 불안, 경제 악화로 내우외환 깊어져 

<월간중앙>은 지난 12월 10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현지에서 구 소련 해체의 주역이자 우크라이나의 정계 원로인 레오니드 크라프추크(Leonid Kravchuk) 초대 대통령과 인터뷰를 갖고 동유럽의 화약고로 국제사회의 위협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청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와의 인터뷰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 자문기구이자 동유럽 일대에서 평화 정착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인 UPF(Universal Peace Federation)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레오니드 크라프추크(80)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약속한 12월 10일, 동유럽의 고도(古都)인 키예프(Kiev)는 한낮에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영하의 날씨에 비가 내리자 밤새 얼어붙었던 도시 전체가 하루 종일 뿌연 안개로 뒤 덮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청사 바로 옆 건물 1층에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있다. 때마침 키에프 시민들 100여 명이 모여 “내각 총사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4월에 선거를 통해 당선된 기업가 출신인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전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저지른 부패 척결과 경제개혁을 내걸고 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새 정부 내각의 요직을 구 정권 관련자들이 여전히 장악해 우크라이나의 EU(유럽연합) 가입과 민주화 등 개혁이 요원해 보이자 시위대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수입 제한 조치로 우크라이나 경제는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라고 했다. 프랑스와 비슷한 국토 면적을 가진 농업 대국으로 인구 4500만 명인 우크라이나는 1991년에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지만 23년이 지난 현재도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분쟁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와 순망치한의 관계인 러시아의 오랜 내정 간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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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호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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