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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분석 | 한국사회 대진단] 대한민국의 자유는 자유로운가 

직접 민주주의·디지털 외피 입은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들 유행처럼 재등장 

2018년에 이어 2019년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대표 단어를 꼽으라면 ‘뉴트로(newtro)’가 빠질 수 없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가 결합한 이 신조어에는 대한민국의 벨에포크(Belle Epoque)에 대한 향수와 선망이 공존한다. 문화와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하지만 제도와 정치, 온·오프라인 사회의 구조 속에서 출현한 뉴트로는 암초처럼 한국 사회를 위협한다. 사회적 문제 해결 방식에서 공화의 정신은 뒤로 밀려났다. 제왕의 절대적 권능으로 문제가 풀어지길 기대하는 백성과 여론의 힘으로 정치 이상을 실현하려는 대통령이 있을 뿐이다. 국민의 자유를 옥죄었던 통행금지와 검문이 온라인에서 되살아났다. 젠더 갈등으로 불거진 혐오와 분노가 위험 수위로 치솟고 있다. 신(新) 복고의 광풍 속에 대한민국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한국 사회에 드리운 그림자들을 들춰봤다.



201904호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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