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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ESG 실무자를 위한 최적의 지침서 '100대 기업 ESG 담당자가 가장 자주 하는 질문'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사진 SAY KOREA 제공.
지난 9월 삼성전자가 ‘RE100’ 참여를 선언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로 사용전력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일컫는다. 삼성전자의 발표 직후 언론들은 대서특필했다. 삼성조차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친환경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반면 지난 대선 후보 토론에서 알 수 있듯 정치권 인사들은 RE100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른다. ‘국민은 그 나라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갖는다’는 말이 있다. 일반 국민 역시 친환경 경영의 당위성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착한 기업’을 평가할지에 관해선 어려워한다. 심지어 기업 관계자들조차 그렇다.

알고 싶지만, 막연하기만 했던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가 나왔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과 정현상 신동아 기자가 쓴 [100대 기업 ESG 담당자가 가장 자주 하는 질문](SAY KOREA)이 그것이다. 책은 ESG(친환경·사회공헌·기업 지배구조 개선)라는 개념에 관해 ‘돈의 새 흐름을 주도한다’라는 시각으로 접근한다. ‘기업의 ESG를 측정해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방침처럼 ESG에 무심한 기업은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책의 뼈대는 저자들이 100대 기업을 포함해 한국 경제를 이끄는 굴지 기업의 ESG 담당자들로부터 가장 빈번하게 받은 물음과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져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ESG 전문가와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들은 ESG가 실제 작동되는 원리와 그 구체적 내용을 소개하고 실무자에게 프레임워크와 액션플랜을 제공한다. 아울러 현업에서 자주 마주치는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SK그룹 SV위원회 이형희 위원장은 “ESG 경영 도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기업 ESG 담당자가 취할 전략과 실무를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ESG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을 담다

[100대 기업 ESG 담당자가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의 미덕은 E(환경·environmental)와 S(사회·Social), G(지배구조·Governance) 3요소가 어떻게 한 덩어리로 작동해 개인~기업~국가~세계로 작동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데 있다. 전문서인 동시에 대중서를 지향한 저자들은 ESG 담당자가 실무와 전략을 익히고 단단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쉬운 문장을 통해 차근차근 안내한다. 이해하기 쉬운 까닭에 이제 막 이 분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일반인과 학생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책은 ▷ESG 경영의 조건과 이슈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ESG 공시의 평가와 실무 ▷ESG의 배경 이해 ▷입문자와 숙련자를 위한 안내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책에는 해외 ESG 금융의 트렌드와 국내 ESG 금융 정책의 전망, ESG 관리지표별 체크리스트, 국가의 ESG 지원 정책과 은행권 ESG 대출상품, 중대재해처벌법 등 ESG 이슈,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리 방법, 탄소 국경세의 도입이 한국과 국내기업에 가져올 영향,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비용에 미칠 영향, ESG 정보공시의 국제적 트렌드와 국내 ESG 공시제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위한 프로세스 안내와 실무 팁, ESG 평가의 유형별 특징과 기업이 활용하기 위한 포인트, ESG 분야 일자리 종류와 현황과 커리어 루트 등 ESG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책 한 권으로 ESG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들은 “근래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화 흐름과 관련해 전략 수립 및 공시와 평가 등의 실무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무자들이 많다”며 “책이 특히 기업의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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