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단일 후보 합의에 "울산 북구 주민 기망"
"새로운미래 합류 안해…민주당으로 복귀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헌 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은 2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윤종오 후보(정의당)를 지역구 단일 후보로 내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북구가 상징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무소속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경선을 제의했지만, 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심을 이미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진보당과 윤 후보는 이를 걷어차 버리고 울산 북구 주민들을 기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지역구 강탈을 시도한 진보당은 민주개혁연합이라는 대승적 목표에 어울리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후 월간중앙과 통화에서 "새로운미래 합류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미래 합류) 실현 가능성은 없다"며 "비록 잠시 탈당하지만, (민주)당에 해코지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로 저 혼자 잠시 떠나는 것"이라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나지만, (총선에서)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