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 본부 자폭테러 같은 자살테러는 테러무기 가운데 비용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이다. 적을 혼란에 빠뜨려 항복을 유도해내기 위한 전술이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 등 파괴분자들은 싸우되 목숨까지 버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물리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자살테러범은 체포겱츃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그다드 유엔 본부처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데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목표물을 공격할 때 퇴로조차 마련하지 않는다. 이라크를 불안과 통제불능 상태로 빠뜨리려는 테러범들에게 자살테러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렇다면 평범한 무슬림이 자살테러범으로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도네시아 발리 법정에서 열린 한 공판을 통해 테러범들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다. 지난 8월 7일 발리 폭탄 테러 혐의자 암로지 빈 누르하심(41)이 5인 재판부 앞에 섰다. 재판부는 그에게 총살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12일 발생한 발리 테러 사건으로 202명이 사망하고 350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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