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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테러범을 어떻게 볼 것인가 

Can We Ever Understand Muslim Terrorists?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
지난 8월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 본부 자폭테러 같은 자살테러는 테러무기 가운데 비용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이다. 적을 혼란에 빠뜨려 항복을 유도해내기 위한 전술이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 등 파괴분자들은 싸우되 목숨까지 버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물리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자살테러범은 체포겱츃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그다드 유엔 본부처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데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목표물을 공격할 때 퇴로조차 마련하지 않는다. 이라크를 불안과 통제불능 상태로 빠뜨리려는 테러범들에게 자살테러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렇다면 평범한 무슬림이 자살테러범으로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도네시아 발리 법정에서 열린 한 공판을 통해 테러범들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다. 지난 8월 7일 발리 폭탄 테러 혐의자 암로지 빈 누르하심(41)이 5인 재판부 앞에 섰다. 재판부는 그에게 총살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12일 발생한 발리 테러 사건으로 202명이 사망하고 350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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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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