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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독재’흔든 춘추전국시대 

2003년 PGA 투어 결산 

성백유 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
PGA 투어 2003년 시즌에서는 ‘황제’ 타이거 우즈의 위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새로운 ‘영웅’이 잇따라 나왔다. 또 한물 갔다던 노장 선수들의 맹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4개 메이저대회에서 새 얼굴이 등장하는 이변도 속출했다.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지난 11월 10일(한국시각) 상금랭킹 30위 이내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투어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2003년 시즌의 막을 내렸다.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이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상금왕에 오르자 일부 성급한 언론들은 ‘이제 우즈의 독주시대는 끝나는가’라며 이런저런 분석을 내놓았다.1999년 이후 4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며 ‘골프 황제’로 군림해온 우즈는 올 시즌 667만3,413달러(약 77억원)의 상금을 차지해 757만3,907달러를 획득한 싱에게 90여만 달러 차이로 뒤졌다.



5년 만에 바뀐 상금왕=지난 99년 조건부 출전권으로 PGA 투어의 문을 두드린 최경주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할 때 옆자리의 싱을 보고 화력시위를 했다. “나도 한국에서 장타자인데 어디 한번 해보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몇 차례 장타를 때린 최경주가 싱의 드라이브샷을 힐끗 보고는 슬그머니 퍼팅그린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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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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