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중력 거부하는 자유비행의 매력 

한국도 자가용 경비행기 시대 

정일환 기자
10여 년 전 국내에 도입된 초경량 비행기는 전국 40여 개 클럽에서 2,000여 명이 즐기는 레포츠로 자리잡았다.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인구는 현재 약 200명에 이른다. 비행기 설계와 제작, 클럽 운영을 겸하는 예모항공의 도움을 받아 초경량 비행기의 세계를 경험해 봤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 위로 날아오르면서 시작된 비행의 역사는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비행기는 이제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됐다. 하지만 여객기는 날고 싶은 원초적인 욕망을 채우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굉음을 내는 프로펠러와 알루미늄 날개에 몸을 싣고 자신의 뜻대로 창공을 누비는 초경량 비행기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초경량 비행기는 기체 무게 225㎏ 이하, 연료 탑재량 38ℓ이하인 항공기로 자동차보다 가벼운 몸체와 낮은 출력의 엔진으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짧은 이착륙 거리는 자가용 비행기 역할도 가능케 한다. 일부 기종은 50m 이내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 여주의 한 비행클럽 소속 비행사는 집앞 밭에 잔디를 심어 활주로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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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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