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격적으로 장난감 수집에 나선 것은 1993년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장난감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하지만 예전에는 장난감을 사랑하는 평범한 키덜트(Kidult)의 관심에 불과했다. 1,000여 점의 장난감을 모았지만 체계없는 컬렉션이었다.
대학에서 극작을 전공했던 나는 당시 국내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따라서 취재차 해외 출장을 갈 기회가 잦았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해외 애니메이션을 접하던 나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세계 애니메이션의 30%가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었지만 매출면에선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외국과 달리 국내에선 장난감과 같은 캐릭터 산업이 애니메이션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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