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이 이처럼 급격히 진행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베스트 바이는 알고 있었다. 베스트 바이가 고가 제품과 설치 서비스로 디지털 시대를 앞서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어느날아침,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꽤 쌀쌀했다. 그러나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 바이(Best Buy)가 미니애폴리스 교외 메이플 그로브에 개설한 컨셉트 쇼핑몰 앞에서 개점 시간 10시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쌀쌀한 날씨쯤은 대수롭지 않은 듯했다. 쇼핑몰 안에서는 푸른색 셔츠와 카키색 유니폼의 점원들이 진열대에 상품을 다시 채우느라 분주했다.
뒤쪽 벽에 3층 높이로 설치한 평면 TV 스크린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린다. 비싼 멀티미디어 센터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매장에서는 기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살 수 있다.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제작도 할 수 있다. 1,270평 규모의 매장 한가운데 자리잡은 쌍방향 공간에 전동 가죽 안락의자(1,299달러)도 전시돼 있다. 리모컨을 누르면 42인치 제니스(Zenith) 액정 플라즈마 평면 스크린(2,999달러)이 웅장한 소리와 함께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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