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터넷업계의 기린아로 촉망받았던 제프리 아널드가 대단한 발명품을 들고 돌아왔다. 음료수 컵으로 음반 ·비디오를 유통시키겠다는 것이다. 피자 ·파스타 전문점 스바로(Sbarro)의 임원 앤서니 미사노(Anthony Missano)는 10대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중 탄산음료 판촉요원으로부터 음료수 한 컵을 건네 받았다. 플라스틱컵 뚜껑 속에는 미니 CD 음반이 들어 있었다. 미사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음료수 컵 뚜껑 50만 개를 주문했다. 뚜껑에는 한 4인조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노래 4곡을 담은 미니 CD가 끼어 있었다. 지난해 가을 미니 CD는 최고 1.99달러짜리 대형 음료수와 함께 제공됐다.
미사노는 스바로의 700개 체인점에서 CD가 소진되는 데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CD는 7주 만에 동나고 말았다. 음료수 매출은 30% 증가했다.미사노는 CD 200만 장을 추가로 주문했다. 가장 최근 주문한 것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부바 스팍스 ·블랙 아이드 피스의 노래가 담긴 독점 편집 CD다. 미사노는 “우리가 목표고객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며 “기술과 음악의 연계를 시도 중”이라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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