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감성 ·지성 겸비한 세련미의 상징 

Prada 

류민희 기자
가죽 전문 매장으로 시작한 프라다는 창업주의 외손녀 미우치아 프라다와 그의 남편파트리지오 베르텔리의 손을 거치며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디자인에서 유통까지 전 생산과정을 직접 통제하며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해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 1996년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스가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파격적인 연출과 세련된 영상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 젊은 두 주인공의 의상을 프라다(Prada)에 부탁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흰색 광택이 은은하게 나는 줄리엣의 드레스로는 프라다의 세컨드 라인 ‘미우미우(Miu Miu)’ 제품이, 로미오의 정장으로는 ‘프라다 워모’ 제품이 사용됐다. 영화 속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달리 프라다는 운명적인 사랑을 계기로 화려하게 성장했다.



프라다의 역사는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의 외할아버지인 마리오 프라다(Mario Prada)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13년 상류층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최고급 가죽 전문 매장을 열었다. 여행광이었던 그는 매장을 연 후에도 계속해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는 여행지에서 가죽 제품에 응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재들을 찾아냈다. 특히 미국에서 군용물품에 사용되던 ‘포코노’ 방수천을 제품에 반영한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신선한 시도였다. 앞서가지만 너무 진보적이지 않은, 감각적이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그의 철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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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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