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인과 산업 디자이너가 손잡았다. 사무용 가구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로버트 킹(Robert King ·48)과 닐스 디프라이언트(Niels Diffrient ·75)가 처음 만난 것은 6년 전 일이다. 당시 킹은 인체공학적인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 휴먼스케일(Humanscale)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느라 고전하고 있었다. 그는 등받이 시스템으로 유명한 허먼 밀러(Herman Miller)의 모델 에어런(Aeron)과 경쟁할 수 있는 세련된 의자를 개발하고 싶었다. 디프라이언트는 선구적 작품을 여럿 선보인 산업 디자이너이지만 당시 실의에 빠져 있었다.
가스 피스톤과 스프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의자, 나사와 금속판 대신 간단한 연동 경첩을 채택한 접이식 사무용 책상도 디프라이언트가 처음 개발한 것이다. AT&T의 프린세스(Princess)전화기, 사진이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와 햇빛 아래 천천히 나타나는 폴라로이드(Polaroid)의 ‘SX-70’디자인을 지휘한 인물도 디프라이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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