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근로자들의 작업복을 만들던 휴고보스는 지금 보보스 패션의 대명사로 불린다.최상의 원단, 엄격한 디자인, 탁월한 홍보 전략으로 80여년 만에 명품의 반열에 들어선 것. 가격 대비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고집스러움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오고 있다. 깔끔한 정장에 원색의 스니커즈, 여기에 배낭을 메고 출근하는 재벌 2세. 빳빳한 드레스 셔츠에 넥타이는 매지 않지만 화려한 다이아몬드 시계로 마무리를 한 CEO. 최근 〈천국의 계단〉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의 TV 드라마에서 선보인 ‘젊은 CEO 패션’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들이 입었던 제품들은 시중에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도 했다.
‘성공하려면 성공한 자의 이미지부터 입어라.’ 과거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라면 검은색 정장의 보수적인 옷차림을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보보스(BOBOS)’ 라이프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며 성공한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 화려하고 풍요로우면서도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가는 부류를 의미한다. 이들은 고급스럽지만 브랜드가 경박하게 드러나지 않는 패션을 즐기며, 화려한 외관의 아름다움보다는 내적인 질을 더 중시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