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美人의 열정 담은 ‘클로 아팔타’ 

와인, 그리고 칠레 

우서환/ 비나모르 사장
요즘 칠레 와인은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선 단연 화두에 오른다. 올해 칠레에서 수입한 와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로 급증했다. 또 국내 수입 와인 순위에서도 지난해 5위였던 칠레 와인은 현재 프랑스에 이어 미국과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처럼 칠레 와인이 유행처럼 번지는 데는 지난 4월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의 간접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를 들자면 칠레 와인이 프랑스 와인 못지 않은 고품질과 적당한 가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렇듯 칠레산 와인이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품위가 격상된 데는 두 프랑스 여인의 열정과 노력이 숨어 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와인 명가 무통 로쉴드(Mouton Rot-schild)의 여걸 바로네스 필리핀(Baroness Philippine). 그녀는 로쉴드가(家)의 외동딸로 파리 사교계를 누빈 연극배우 출신이다. 칠십을 넘긴 여장부로 아버지보다 와인사업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필리핀은 칠레 최대 와인 회사인 콘차이 토로와 합작으로 1997년부터 알마비바(Almaviva)란 명품을 출시했다. 이는 칠레 와인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프리미엄급 와인 생산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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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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