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우리 음악 세계화도 좋지만 서구식 잣대로 하면 안돼요” 

사물놀이 창도 4반세기 맞는 김덕수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철학박사
북, 장구, 꽹과리, 징. 흔하게 접하는 이 네 개의 악기로 뿜어내는 생동감 있는 리듬과 활력이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나오고 흥에 겨워 무대 밖 사람들까지 하나가 된다. 1978년 김덕수 씨에 의해 서민적 정서를 대변하는 국악 장르로 만들어진 ‘사물놀이’. 25년이 흐른 지금 사물놀이팀이 없는 초등학교가 없고, 전문공연단체만 300여 개, 아마추어 단체까지 합치면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예술의 대중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고리타분하게만 인식되는 국악을 이처럼 생생하게 우리의 삶에 접목시켜 놓은 것이 또 있을까? 그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 사물놀이를 어떤 생각과 동기에서 시작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김덕수 씨를 찾았다.김덕수 씨는 사물놀이가 생긴 이래 25년 동안 근 4,500회의 공연을 해왔다. 1년에 150회 내지 200회의 공연을 한 셈이다.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그만한 정열과 힘이 나왔다니. 특별한 체력관리 비결은 있는지 물었다.

“특별한 운동은 필요 없습니다. 연주 자체가 운동인 셈이지요. 공연 자체에 신체리듬과 움직임이 담겨 있습니다. 연주를 통해 신명이 나고 활력을 갖게 될 때는 정신수련도 함께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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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호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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