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낚시도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탄다. 그러나 비버킬에는 전통적인 플라이 낚시가 아직 살아 숨쉬고 있다. 프랭크 커트너(Frank Kuttner ·62)와 래리 록펠러(Larry Rockefeller ·59) 사이에는 아무 공통점도 없는 듯하다. 커트너는 1970년대 뉴욕의 하수처리장에서 현장 근로자로 일하다 사고를 당해 퇴직했다. 록펠러는 민간단체인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소속 변호사로 석유재벌 존 록펠러(John Rockefeller)의 증손자다. 그러나 커트너와 래리 록펠러 모두 뉴욕주 캐츠킬(Catskill)산맥, 그 중에서 특히 비버킬(Beaverkill) 유역의 낚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비버킬(킬은 네덜란드어로 ‘강’이라는 뜻)은 캐츠킬을 따라 흐르는 70km의 하천이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역사에서는 그보다 더 긴 전통을 가진 곳으로 플라이 낚시의 정신적 고향이다. ‘신대륙’에서 플라이 낚시가 처음 시도된 곳이다. 여기서는 낚싯대를 손으로 일일이 만들며 관련 문헌도 많다. 유명한 스포츠 칼럼니스트 레드 스미스(Red Smith)는 비버킬의 낚시를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비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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