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이 최근 보험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임원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버크셔는 정석 투자가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바로 그 회사가 아닌가. 도대체 소환배경이 뭘까. 이 회사가 기업의 분식회계에 이용될 수 있는 보험상품을 팔았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회사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경영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버핏이지만 스피처 총장의 눈에는 차지 않는가 보다. 스피처가 이렇게 칼같이 법을 집행하다 보니 기업인들의 원성이 이만저만 아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약 300만 개 기업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는 미국 최대의 경제단체다. 이 단체의 톰 도너휴 회장이 1월 5일 스피처 총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스피처 총장을 “수사관이자 검사이며 판사·배심원에 법 집행관 역할까지 하는 사람”이라며 그의 월권행위를 비난했다. 도너휴 회장은 스피처 총장이 기업들을 마구 파헤쳐 거액의 벌금을 물리고 특정인의 해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거부하면 기소한다고 위협하는데, 기소란 바로 기업의 문을 닫게 하겠다는 것으로 이런 협박은 여태껏 보지 못한 것이라고 거침없이 공격했다. 물론 그의 발언은 회원사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