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의학자들이 암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퇴치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에도 줄기세포가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만 없애는 약을 쓰면 된다는 접근이다. 의사들이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집도하는 광경이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른다. 피터 덕스(Peter Dirks)는 뛰어난 솜씨로 소아 암환자의 뇌에서 암 조직을 제거한다. 그러나 수술이 아무리 성공적이라도 암 재발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 육안으로 보이는 암 조직을 모두 제거한 지 몇 달 만에 종양이 재발하기도 한다.
덕스는 최선을 다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죽어가는 현실에 충격받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토론토대학 부설 아동병원의 외과전문의인 그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사실에 몹시 가슴 아팠다”고 토로했다. 6년 전 도대체 무엇이 암세포의 증식을 부채질하는지를 규명하는 혁신적인 이론을 연구하는 데 매달리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치료법이 종종 임시방편에 그치는 까닭을 설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열쇠를 찾아줄 수 있는 그런 이론이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