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매 로열티 제도란 미술품을 다시 팔 때 생기는 이익 중 일부를 원작자에게도 나누어 주는 것이다. 예술가들이라면 누구나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 아닌가. 그러나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둔 영국에서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영국의 서적 제본 아티스트 필립 스미스(Philip Smith ·77)는 연금 7,800달러만으로 살아가기가 조금 벅차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경매장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수년 전 팔린 한 작품이 2년 전 소더비에서 25만 달러에 다시 팔렸다. 그러나 스미스에게 돌아온 것은 한 푼도 없었다.
스미스도 환히 웃을 날이 올 듯하다. 영국은 이른바 ‘추구권(追求權 ·droit de suite)’, 다시 말해 ‘작품 재판매 로열티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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