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위력은 대단했다. 올드 재즈와 향락의 도시 뉴올리언스를 생지옥으로 만든 카트리나는 경제적 피해 못지않게 미국의 어두운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미 예견된 위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풍요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던 이들이다. 이번 재난은 남아시아를 강타했던 쓰나미와는 달리 양극화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연 어떤 일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4년 전 뉴욕을 강타한 9?1테러의 경제적 손실이 8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허리케인은 과거 어떤 재난보다도 피해액이 클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미 1,000억 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1.0%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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