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우리나라나 1990년대를 거치면서 국제적인 경영방식 도입을 통한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혁신에 대한 수용태도를 포함해 기업문화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 해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일본 후지쯔(富士通)가 도입한 미국식 성과주의가 어떻게 이 회사를 망치게 했는지에 대한 충정어린 고발을 담고 있다. (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후지쯔(富士通)는 일본 최초 컴퓨터 개발 등 화려한 관록을 자랑하던 기업이다. 그런 후지쯔도 닷컴 버블 붕괴로 인한 정보기술(IT) 업계의 실적악화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후지쯔는 2002년 3월 말 마감한 회계연도에 3,825억엔의 적자를 냈다.
IT업체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마쓰시타(松下)전기 ·NEC 등은 2003년 3월 결산에 그야말로 ‘V자’로 회복했다. 이번엔 후지쯔만 예외였다. 후지쯔는 1,22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4년 3월 결산에는 500억엔 흑자로 전환했지만, 주식매각과 임금삭감으로 겨우 맞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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