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앞에 항상 ‘세계적’이란 수식어가 붙는 한국인-. 지휘자 정명훈은 그 중에서도 대표주자다.
‘마에스트로(大家 정(鄭)’으로 통하는 그의 지휘봉에 세계의 관중이 빨려든다. 어느새 쉰을 넘어선 나이 때문인가. 조국을 생각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며 세계적 오케스트라를 요리하는 그가 서울시향의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자를 맡아 새로운 비상을 약속했다. 오케스트라의 한류(韓流)를 위하여-.노란 은행잎과 함께 2005년도 저무는 11월 11일. 경기도 과천 시민회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52). 그의 지휘봉 아래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아름답고 웅장한 선율을 과천 밤하늘에 뿌렸다. 한·일(韓日)수교 40주년을 맞아 10월 31일 도쿄(東京)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공연에 이어 11월 7일 부산문화회관, 9일 제주문예회관을 거쳐 이곳에 왔다. 두 나라의 차세대 연주자인 고봉인(첼로)·시야카 쇼지(바이올린)와 함께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 등을 연주하며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3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 11일 오후 과천 시민회관에서 정명훈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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