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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테러 자금 루트 

The Invisible Bankers 

Michael Freedman 기자
테러리스트 ·마약밀매자 ·밀수꾼들은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실크로드처럼 옛날부터 내려오는 글로벌 송금 루트까지 동원한다. 문제는 이를 막을 방법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2년 전 미국 연방 당국은 아바드 엘프지를 체포한 뒤 테러 자금 조달 시스템의 핵심 연결고리가 끊겼다고 자평했다. 예멘 출신 이민자인 엘프지와 그의 가족 ·친지들은 1995~2003년 JP 모건체이스 은행 계좌로 파키스탄 ·태국 ·예멘 등 세계 곳곳에 2,200만 달러를 송금했다. 수취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가운데 예멘의 이슬람 지도자 모하메드 알리 하산 알 모아야드도 있었다. 오사마 빈 라덴과 친분이 있다고 자랑하던 알 모아야드는 지난 7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테러집단 알 카에다에 대한 자금 지원 공모 혐의로 75년형을 선고받고 미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알 모아야드와 빈 라덴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놀랄 만한 증거를 언급했다. 검찰은 알 모아야드가 엘프지를 믿을 만한 송금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엘프지의 형제인 아흐메드는 ‘헌신적인 자금책’이며 알 모아야드를 위해 “상당한 자금까지 모아줬다”고 덧붙였다. 엘프지가 브루클린에서 운영하던 아이스크림 가게와 알 모아야드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통화 기록으로 확인됐다. 엘프지는 9 ·11테러 전 알 모아야드에게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프지의 변호사도 그가 보낸 돈이 알 모아야드에게 흘러들어갔을지 모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은 엘프지의 의도가 결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엘프지는 알 모아야드를 만난 적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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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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