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그룹의 창업과 공동경영이 반세기를 넘어섰다. LG그룹의 허씨와 구씨 집안이 분리되면서 중견그룹 이상의 규모에서 동업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삼천리가 유일하다. 현대그룹에 이어 두산그룹까지 ‘형제의 난’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고난 직후이기 때문에 삼천리의 대를 이은 반세기 동업정신이 더 빛난다.
한때 국내 최대 연탄 제조업체였던 삼천리는 이제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 업체로 변신했다. 최근 창업 5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신규사업 진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선두에 이만득(49) 회장이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유학을 마친 뒤 1981년 입사한 이 회장은 1993년 삼천리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을 만나 삼천리 그룹의 신사업 전략과 함께 50년에 걸친 동업경영의 성공비결을 들었다. 삼천리그룹에는 몇 가지 ‘국내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먼저 국내에선 유일하게 55년 창업 이후 50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또 상장 이후 32년 동안 연속 배당을 실시한 곳도 삼천리가 유일하다. 여기에 50년 동업경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사례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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