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던 L씨는 장기 투자의 가능성을 보고 다시 주식에 뛰어들었다. 다만 직접 매매는 여러모로 어렵다고 판단해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또 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는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에도 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의 재테크 화두도 단연 주식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어디서나 주식 얘기가 화제에 오른다. 청담지점 고객인 K씨는 얼마 전 재미있는 일을 겪었다. 수도관을 수리하려고 아파트 상가 내 보수센터에 전화를 걸었는데 거의 10분 간격으로 어디론가 계속 통화를 하고 있어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한참 뒤에야 겨우 통화가 이뤄지자 K씨는 좀 짜증이 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어디에 그렇게 열심히 전화를 했느냐고 물었다. K씨는 여자 친구에게 전화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직원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증권회사에 자기가 투자한 종목의 현재가 등을 물어보고 있었다는 것. K씨는 구두닦이가 주식 얘기를 하면 단기 꼭지에 가깝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속설이 떠올라 국내 주식시장도 다소 과열된 상황이 아니냐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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