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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못 모은 고소득자들 대상 긴 안목으로 평생 재테크 조언 

개인재무 컨설팅 활기 

정일환 기자
부자학 강의로 유명한 서울여대 한동철 교수는 소득이 많으면서도 재산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계적 부자(marginally rich)’라고 정의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사람 중 적어도 30%는 이 부류에 속한다. 연간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면서도 모은 재산이 얼마 없는 이들은 부자 고객만을 모시는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받을 형편이 못 된다. 소득은 많지만 부자가 아닌 람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근 개인재무 컨설팅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남편이 의사인 김모 씨는 올해 초 여의도에 위치한 개인재무 컨설팅업체를 찾았다. 김씨 가정의 월 소득은 1,000만원에 육박했지만 이렇다 할 재산이라곤 통장에 있는 몇 백만원의 금융자산이 전부였다. 그나마 과거 주식투자 실패로 떠안은 1억원 이상의 부채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였다. 자녀 한 명과 시부모를 모시는 대가족이기 때문에 지출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형편인 김씨 가족은 내집 마련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집도 장만하고 시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싶지만 눈앞이 캄캄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개인재무 컨설팅은 이런 사람들의 ‘재정 집사’ 내지는 ‘금융 주치의’를 자처한다. 컨설팅 대상은 자산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요즘은 은행 PB 서비스에 한계를 느낀 거액 자산가들도 속속 컨설팅을 의뢰하고 있다. 개인재무 컨설팅업체들은 “이왕이면 자신이 속한 회사의 상품을 권하게 마련인 PB들에게 실망한 자산가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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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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