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작가의 죽음과 작품 값 

미술시장 이야기 

김순응 K옥션 대표이사
백남준,1995년작대가의 죽음은 간혹 상업적인 양상을 낳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작가가 죽으면 작품 값이 올라가지만 내려가는 경우도 많다. 어떤 이유이건 간에 작가가 죽을 것을 대비해 작품 사재기를 하는 모습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월 29일 백남준 선생이 타계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답게 그의 죽음은 성대하게 애도됐다. 국내 모든 언론이 그의 서거를 뉴스의 머릿기사로 다루었고 앞다퉈 특집들을 쏟아냈다. 장례식에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엘리자베스 부룬 관장, 구겐하임 미술관의 존 헨타트 수석 큐레이터, 고(故) 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 독일 브레멘 미술관의 불프 헤르첸고라트 관장, 비디오 아티스트인 빌 비올라, 환경작가 장 클로드 크리스트 등 해외 미술계 유명인사들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국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의 유해는 한국겣뗌?미국 뉴욕 등 그의 예술의 근거지였던 곳에 분산, 안치될 예정이다.



거장의 삶을 기리고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행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미술협회 ·민족미술협회·경기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국립현대미술관 등 5개 미술단체, 기관 관계자들이 서둘러 ‘추모행사 추진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 이들은 선생의 유해가 귀국하는 시기에 맞춰 특별 기획전이나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일 것이고, 시간을 두고 고인의 업적에 대한 정리, 연구와 학술행사, 추모전 등을 계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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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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