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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터키를 가다] 경제발전 여부, 정치안정에 달려 

이슬람 바람 불 때마다 軍이 나서 

▶케말 파샤터키에서 만난 투자가들은 하나같이 터키의 정치 문제를 경제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정치·종교, 그리고 군대가 이뤄내는 미묘한 긴장 관계가 언젠가 깨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도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구에는 걸프 지역의 소식을 담은 영자신문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신문마다 1면에는 덴마크 신문에 실린 만화에 대한 비난 기사를 싣고 있었다.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이 마호메트의 머리에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풍자만화를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를 노르웨이 잡지와 프랑스 신문 등이 재수록했고, 결국 아랍 전역의 이슬람 교도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코란에서는 예언자 마호메트를 어떤 식으로든지 형상화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다. 얼굴조차 그릴 수 없는 마호메트의 형상을 풍자했으니 이슬람 국민의 반발은 극렬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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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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