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집 기행에서 맛본 요리들.다년간의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필자에게 일본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비슷한 문화권임에도 일본의 앞선 식문화를 보면 항상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더욱 체계화시켜야겠다는 열정에 사로잡히곤 한다. 3월 중순 필자가 서울종합과학대학원 음식평론가 과정의 CEO들과 함께 일본 나들이에 나선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CEO들에게 일본의 최고급 식문화를 체험하게 한다면 기업 경영에 필요한 안목과 감성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다행히 일본 최고급 레스토랑을 선정하고, 그곳에 단체 손님을 이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핫토리(服部)영양조리전문학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3월 10일 오전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는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동행한 CEO들과 함께 이동한 곳은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자리 잡은 튀김 전문점 하게텐(ハゲ天)이었다. 하게텐이란 상호는 일본어로 ‘대머리 튀김집’이란 뜻. 장난기 가득한 상호이지만 1930년대부터 시작해 벌써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이 집의 주인은 2대를 거쳐 3대째지만 머리카락이 상호에 걸맞게 빠져 있어 이름 바꿀 걱정은 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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