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와인 음미하는 느림보 마라톤 

Marathon du Medoc 

Kimi Puntillo 기자
뛰다 기진맥진하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 시음하는 와인 때문에 진이 빠지는 마라톤 대회가 있다. 프랑스 포이약에서 열리는 ‘마라통 뒤 메독’이다.프랑스에 유명한 포도원들을 따라 달리는 42km 레이스이자 와인 시음 투어인 ‘마라통 뒤 메독(Marathon du Medoc)’이 있다. 내가 참가 허가서를 받기 위해 의사에게 찾아가자 그도 “한 번 참가해보고 싶은 마라톤”이라며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맞는 말이다. 와인 시음이 곁들여지는 대회니까.



라피트 로쉴드(Rafite Rothschild)부터 레오빌 라카즈(Leoville Las Cases)까지 유서 깊은 59개 와인 명가가 주최하는 마라통 뒤 메독에는 매년 9,000명이 참가한다. 출발선은 프랑스 서남부에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 포이약이다. 코스 중간 중간에 자리 잡은 휴게소에서 쇠고기 구이와 굴 같은 가벼운 요리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달리는 길목마다 세레나데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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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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