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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으면 공룡처럼 멸종” 

[양재찬의 인간순례-정상에 선 사람들14] 세계 200대 기업 향하는 한국전력 한준호 사장 

양재찬 본지 편집위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어딜까. 정답은 4,800만 국민 모두를 고객으로 하는 한국전력공사(KEPCO)일 것이다. 그러나 한때 공기업 청렴도 꼴찌, 스스로 몸을 주체 못하는 공룡,

복마전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제 그 오명을 벗어 던지고 스스로 확 바뀌면서 세계를 무대로 뛴다. 그 변화의 중심에 한준호(61) 사장이 있다. 해방둥이인 그는 오늘도 산에 오르듯 2만여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을 들면서 흰둥이 식구에게도 밥을 먹인다. 그런데 강아지 한 마리가 어미 젖꼭지를 찾지 못한 채 어둠 속을 헤맨다. 이를 본 아이들이 “너무 어두운가 봐”하며 선을 연결하고 오렌지에 꽂아 꼬마 전구를 밝힌 뒤 흰둥이 곁에 갖다 놓는다. 강아지는 흡족한 표정으로 어미 젖을 빨아 댄다.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최불암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한다. “밝으니까 아주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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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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