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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울고 웃는 기업 

 

남승률 기자
인수·합병(M&A)은 양날의 칼이다. M&A 결과에 따라 기업이 단숨에 일어서기도 하고, 한순간에 쓰러지기도 한다. 그리 길지 않은 국내 M&A 역사 속에서도 숱한 기업이 M&A에 울고 웃었다.기업의 성장 방법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자체 기술 개발과 영업 확대 등으로 사세를 키우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하나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나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짧은 시간에 도약하는 미국식 성장 전략을 들 수 있다. 시스코·제너럴 모터스(GM)·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내 기업은 지금까지 미국식 성장 방법인 기업 M&A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았다. M&A에 능한 기업은 뭔가 뒷거래가 있었을 것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이런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기업들은 M&A를 구조조정, 사업 시너지 효과 증대, 새로운 사업 진출, 기술 획득 등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정부 주도의 빅딜 후유증이나 벤처 비리 등으로 얼룩지기도 했지만 M&A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용어가 됐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5년에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121건의 M&A가 이뤄졌다. 2004년보다 44%나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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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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