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부근에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땐 발 아래를 조심해야 한다. 차갑고 깊은 바다 속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올해 ‘북극 마라톤(North Pole Marathon)’은 시작부터 좀 불길했다. 베이스 캠프의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 공중에서 떨어뜨린 4t짜리 불도저가 얼음 밑으로 가라앉고 만 것이다. 두 번째 투하한 불도저는 무사했다.
탐험가와 과학자들이 애용하는 베이스 캠프인 캠프 보르네오(Camp Borneo)는 매년 3월 하순부터 6주 동안 러시아 업체 폴루스(Polus)가 설치한다. 3월 하순이면 발전기·주방 도구·월동 장비를 실어 나르는 19t짜리 화물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을 만큼 얼음이 두꺼워진다. 4월은 마라톤에 안성맞춤이다. 24시간 햇빛이 비치며 얼음 두께는 1.8~3.7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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