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해버티는 멕시코에 있는 조그만 항구 도시 라사로카르데나스가 국제 무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믿는다. 곳곳이 패인 자갈길을 따라 덜컹거리며 낙후된 어촌, 풀로 무성한 강둑을 지나면 북미에서 가장 중요한 새로운 해운 터미널에 이른다. 하지만 새와 푸른 태평양 이외에 아직 아무것도 없다. 남쪽으로 1.6km 더 가면 낡은 터미널을 볼 수 있다. 크레인 세 대가 한가롭게 화물선 몇 척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조용한지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여기는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라사로카르데나스항이다.
마이클 해버티(Michael Haverty·62)는 그러나 이 항구에서 화차 10여 대의 기적소리와 컨테이너선의 묵직한 고동소리를 듣는다. 전장(全長) 18km의 미개발 해안지대에 부두와 대형 크레인이 점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수백만 평의 부지가 아시아에서 건너온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과 철도 차량으로 채워진 광경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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