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의 무대는 바로 시안이다. 이곳은 숱한 나라가 흥망성쇠했지만, 1,000년이나 나라의 수도(國都)로 번영했다. 이 가을 오곡백과 풍성한 시안에서 한두 달 살며 타임머신을 타고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일은 일생에서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1972년 3월 29일. 중국 시안(西安)의 교외. 들판엔 아지랑이 물결을 따라 봄이 담뿍 내려앉고 있었다. 어느 농부가 자신의 밭에서 땅을 파고 있었다. 완만한 골짜기에 자리 잡은 그의 밭은 이상하게도 둔덕 위에 있는 밭보다도 가뭄이 더 심하게 들어 매년 농사를 망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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