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긴급 특집] "美 공격의도 꺾기 위한 선수"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가 본 북핵 실험 

미야모토 사토루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했다. 왜 그랬을까. 실험에 앞서 2005년 2월 10일,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 핵 보유 사실을 밝힌 나라는 모두 핵실험을 했다. 그 때문에 핵 보유 선언을 한 시점부터 북한이 언젠가는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핵을 가지려는 국가가 보유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핵실험을 통해 실물을 보여주는 것은, 핵무기의 성능을 시험하려는 목적 외에도 상대방의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관총을 가진 사람에게 맨손으로 공격하려는 사람은 없다. 이길 승산이 없으며, 설령 이긴다고 해도 자신도 큰 피해를 볼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기관총을 감추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상대는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착각으로 공격해 올지 모른다. 따라서 공격당하고 싶지 않다면 기관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언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핵실험의 효과는 기관총을 갖고 있다고 공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북한 입장에서 자신을 공격하려는 상대는 미국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11호 (2024.10.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