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크랭클(Manfred Krankl)이 경영하는 양조장 시네콰논(Sine Qua Non)은 한정된 수량의 와인만 생산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구매자 명단에 오르기 위해서도 대기해야 한다.
기자가 처음 양조장 주인인 크랭클의 저택으로 찾아갔을 때 부인 엘레인(Elaine)은 “휴대전화로 연락해 보세요.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을 겁니다”라고 대꾸했다. 기자는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전화를 받으면 위험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부인은 “뭐, 늘 그렇게 사는데요”라고 대답했다.
그 말투는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반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만나고 싶다고 했죠? 그러면 익숙해지셔야죠’라는 충고로 들렸다. 시네콰논 양조장의 주인 만프레드 크랭클의 라이프스타일은 위험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꽤 매력적인 면도 있다. 이 양조장에서 빚는 와인인 캘리포니아산 시라(Syrah)와 루산느(Roussanne), 그리고 달콤한 세미용(Semillon)을 구입하려면 아무리 마시고 싶어도 구매자 명단에 오르기 전에 6년 동안이나 대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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