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는 데이터가 인터넷 네트워크 내에서 원활히 오가도록 하는 장비인 스위치를 만든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소통량이 급증하면서 시스코의 수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자리 잡은 시스코 시스템스의 본사 맞은 편에는 3층짜리 건물이 있다. 콘크리트와 짙은 녹색 유리로 지은 이 건물에서 거대한 인터넷 설계 시스템에 대한 최종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보안 시설과 시끄러운 에어컨 뒤로 150개의 컴퓨터 네트워크 스위치가 수천 대의 컴퓨터와 함께 모의 가동되고 있다.



각각의 스위치는 1초에 2조5000억 비트의 속도로 움직인다. 곧 15조 비트에 도달할 것이다. 스위치가 1초마다 400편의 장편 영화를 내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데이터 교통 경찰’은 대용량 컴퓨팅 센터의 두뇌로 프라하,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워싱턴주 웨너치 등 전기가 싼 곳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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