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의 사무실에는 손바닥 크기의 동판이 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흔들릴 때마다 이 동판의 글귀를 마음에 새겼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이다. 서두르지 말라.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원이다. 분노를 적으로 생각하라.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그 해가 자기 몸에 미친다. 자신을 탓하되 남을 나무라지 말라. 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나친 것보다 나은 것이다. 모름지기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는 박동훈(56)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의 책상에 놓인 동판에 적힌 가르침이다.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하소설 에 나오는 글귀다. 박 사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천하를 통일하고 맞은 새해의 첫날, 가훈을 요청한 가신에게 적어준 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 동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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