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돈을 왕창 풀고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리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예측으로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말처럼 ‘이례적이고 미친 듯이’ 움직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사람이 지갑을 닫는다면?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니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한다. 공장에서 떨려난 사람들은 쓸 돈이 없어 구매를 하지 못한다.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얼어붙는다. 소설 같은 이런 일이 2008년 9월 이후 벌어지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1929년 대공황의 후속편 필름이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대혼란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붕괴 위기를 넘긴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디플레이션’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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